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공보 담당이 실시간 기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인도네시아 반둥 지구에서 3년간 18억 원 규모의 ‘지역주민 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공보 담당이 실시간 기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하는 모습.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3일(목)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인도네시아 반둥 지구에서 3년간 18억 원 규모의 ‘지역주민 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수)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19년 11월 전 세계 개발 NGO 중 최초로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증기관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국가별 기후 취약성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기후리스크가 큰 35개국 중 12위로, 열대성 태풍으로 인한 폭우, 홍수의 위험이 매우 높은 국가이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재난 · 재해 중 99.1%가 기후변화 및 기상이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위기로 인한 잦은 재난으로 도로 등 기반 시설이 붕괴하고 학교와 병원 등 필수 서비스가 제한되면서 아동의 안전뿐만 아니라 교육권, 건강권 및 보호받을 권리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대응 중점 지역 중 한 곳인 서자바주의 반둥 지구에서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추진한다. 이 지역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했으며, 전체 마을 280개 중 90%가 기후재난에 취약하다.

이어 "지난 2010년에서 2021년 사이 서자바주의 반둥 지구 지역에 발생한 재난 487회 중 홍수 207건, 산사태 105건, 폭풍우 86건, 가뭄 8건 등 83%가 이상 기후로 인한 극심한 기후 현상 때문이었으며 재난 · 재해가 자주 발생한 데 비해 마을 내 사전 경보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 이에 따라 도로와 보건 시설, 학교 등 기초 사회 인프라가 훼손되고 아동의 건강과 직결되는 설사, 뎅기열과 같은 수인성 질병, 피부병, 기관지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변화 적응 사업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역 맞춤형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심이며 지역 주민들이 직접 모바일을 통해 모니터링에 참여함으로써 정확한 기상 예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기후변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기후 문해력(Climate literacy)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학교에서는 기후 문해력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지역에서 발생한 기후재난과 기후변화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학교 내 기후재난 위험 분석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부문 이재광 팀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위기를 아동권리의 위기로 인식하며 기후위기 대응 활동의 중심에 아동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기후위기에 책임이 없는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후 테크 기업과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동과 가족 등 지역 사회의 참여를 끌어내 아동의 권리를 지켜가겠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