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온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박승현이 6일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박승현 선수가 앓은 '근이영양증'은 근육을 유지하는 단백질의 결핍으로 근력이 떨어지다 결국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병이다. '근디스트로피'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주로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신생아 3300¤3500명에 1명꼴로 발생한다.
근육이 점점 위축되다 결국 폐렴, 심장마비, 호흡곤란 등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자 이상으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박승현 선수는 이 병 때문에 손가락 근육에도 문제가 생겨 게임을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게임TV 정진호 대표는 최근 방송에서 "박승현 선수는 손가락 근육에도 문제가 있어 단축키를 4번까지밖에 못 쓰는 선수"라며 "점점 근육이 위축되면서 3번, 2번까지밖에 쓰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