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안디옥교회 이만호 목사가 올해 초 존엄사 논란 끝에 소천한 딸 이성은 자매의 죽음과 관련, "성은이의 죽음은 35년 목회 가운데서 앞으로 남은 사역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를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만호 목사는 3일 오전 진행된 KCBN 라디오 오전 프로그램에 이진아 사모와 함께 출연해 오는 5월5일 순복음안디옥교회에서 열리는 성은선교장학재단 제1회 음악회 및 장학금 전달식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10일 존엄사 논란 끝에 성은 자매가 소천한 이후 이만호 목사와 사모는 안타까움 가운데서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만호 목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딸의 죽음 당시 많은 고통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며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을 알렸다.
이만호 목사는 "성은 자매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또한 천국 소망을 갖고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깊이 느끼게 됐다"며 "35년 목회 경력 가운데 앞으로 남은 목회 사역에 분명히 선을 그을 수 있는 계기를 성은 자매를 통해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방향과 관련, "선교를 위해 젊은 인재를 세우고 그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쉽지는 않았지만 결단을 내려서 우선 10명의 학생에게 작지만 1천불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2회, 3회 계속해서 착한일, 선한일을 행하는 인재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만호 목사와 이진아 사모는 성은 자매에 대해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부모님께도 착한 딸이었다"면서 "하늘에서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