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싸이(Little PSY)'로 통했던, 춤 잘 추는 꼬마 스타 황민우(8)군을 겨냥한 인종차별성 악플에 대해 소속사 측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사건이 연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10명 이상의 네티즌이 지난 23일 오후 7시 황 군의 소속사 홈페이지에 집중적으로 접속, 황 군을 비방하는 악성(惡性) 댓글을 무더기로 게재했다. 이들은 "매미(어머니)가 필리핀이 아니고 베트남", "뿌리부터 쓰레기", "XX 왕따라며?", "열등인종 잡종", "다문화 XX가 한국 산다는 게 X같다", "빨리 운지했으면(죽었으면) 좋겠다" 등 집단 린치에 가까운 악플을 수백 개 올렸고, 이에 소속사 웹사이트는 결국 마비됐다.
이에 황 군의 소속사는 익명의 네티즌이 지속적으로 단 혐오 댓글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해 사이버경찰청에 전자민원을 제출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황 군은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자녀다.
황 군은 지난해 7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명세를 타면서부터 인종차별성 악플에 시달려 왔다.
소속사 한 관계자는 "악플로 인해 황 군이 피해를 보고 있고, 회사 서버를 해킹하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황 군이 악플을 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을 염려해 황 군과 그의 어머니에게 인터넷 접속을 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인터넷 네티즌들은 "얼마나 못났으면 국적 가지고 트집 잡냐? 나라 망신… 부끄러운 줄 알아라", "또 일베였네", "악플도 무서운 아동학대다", "어머니가 베트남인인게 연예활동 하는데 무슨 상관?", "이참에 악플러 공개 좀 하자"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