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에 참가한 군 장병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에 참가한 군 장병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갈무리.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영국 인권단체가 진행하는 '올해의 독재자' 투표에서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는 '인덱스 온 센서십'은 지난 1일(현지시간) 시작한 '2022년 올해의 독재자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에 김 위원장을 포함한 12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이 단체는 "자유에 관한 한 북한만큼 황량한 곳은 없다"며 "전체주의 김정은 정권 하에서 주민들은 음식 대신 정치 선전(propaganda)을 먹고, 투표 용지에는 선택지가 하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김씨 왕조의 잔인한 유산을 지키면서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계속 통치한다"며 "북한의 대다수 지역이 극심한 가난과 감시 아래 살고 있지만 김 총비서는 국제 무대에서 핵무기를 과시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체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크게 억압한다고 후보 등재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 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등이 후보로 올랐다.

지난해 이 투표의 '우승자'는 레제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었다.

투표는 내년 1월 6일까지 계속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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