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9·11 테러 항공기 파편이 발견됐다.
뉴욕 경찰(NYPD)은 26일 12년 전 9·11 테러 당시 공격에 쓰였던 항공기 착륙 장치의 일부로 추청되는 파편이 측량사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27일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9·11 테러 당시 공격기로 쓰였던 항공기 착륙 장치로 추청되는 파편이 발견됐다./ABC 뉴스 화면캡쳐
(사진 위) 9·11 테러 당시 공격기로 쓰였던 항공기 착륙 장치로 추청되는 파편이 발견됐다.(아래) 뉴욕경찰은 파편이 맨해튼 중심 '51파크 플래이스' 인근 건물 사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ABC 뉴스 화면캡쳐
파편이 발견된 위치는 테러 발생 당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건물 사이로, '51 파크 플래이스(51 Park Place)'라 불리는 이슬람 사원과 커뮤니티센터 건립이 추진중인 건물과 바로 옆 아파트 건물 틈새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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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당국은 파편의 길이는 1.5미터 정도로, 보잉사의 라벨과 식별번호가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레이 켈리 뉴욕경찰국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에서 불과 한두 블럭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났던 테러의 증거"라며 "9·11 테러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당시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파편이 테러 당시 납치된 아메리칸항공기의 착륙 장치인지 여부에 대해 규명하겠다"고 밝혔으며, "동시에 9·11 테러의 실종자들의 유해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