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양돈업계가 삼겹살을 놓고 갈등을 빚다 결국 환경부가 사과했다.
환경부는 최근 발간한 웹진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에서 "삼겹살은 황사 피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차라리 실내에 머물고 물을 많이 마시라. 공기 청정을 위해 오히려 고기는 굽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목에 낀 먼지를 제거하는 데에는 삼겹살이 최고라는 속설은 과거에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을 마치고 술을 마실 때 삼겹살을 안주삼아 먹던 데서 생긴 인식"이라 말했다.
이쯤 되자 대한한돈협회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한돈농가의 고통과 어려움을 읽지 못한 환경부의 발표가 소비 회복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혹평했다. 또 "돼지고기가 체내의 중금속을 해독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며 과학적 연구 결과"라고 주장했다.
환경부가 "단순히 흙먼지였던 황사는 요즘은 중국의 공업화로 중금속 외에도 바이러스 등 각종 유해인자들이 섞여 있다 볼 수 있다"고 했음을 이용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윤성규 장관은 이 성명이 발표된 지 하루만인 2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이 "돼지가격이 폭락하고 양돈 농가가 위기에 처했는데 학문적 논란이 있는 발표를 왜 했는가"라고 묻자 즉시 "오판했다. 바로 잡겠다,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