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최근 사설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자극적인 발언'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자 '아베 총리, 눈에 띠는 강경 발언, 실수 우려하는 목소리도'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이 "높은 내각 지지율로 인한 '자신감'의 표현이라 볼 수도 있지만, 아베 2차 내각이 출범한 지 이제 4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자칫 실수를 불러 일으킬 여지가 있다"면서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헌법 96조 개정을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며 "참의원 선거에서 당당하게 거론해서 싸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아베 2차 내각이) 기어를 변환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는, 그간 '경제 회복'을 슬로건으로 내걸어 안전운행해 온 아베 2차 내각이 헌법 개정을 통한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며 노골적인 헌법 개정 운운하는 것은 일본의 미래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신문은 또 각료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한·중이 반발한 데 대해 총리가 "(우리 각료들은) 어떠한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 "외교면에 있어서의 실수 역시 눈에 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