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르나예프 형제가 보스톤 마라톤 테러에 사용해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압력밥솥 폭탄. 이미 파키스탄과 인도 등지에서는 이 폭탄이 사용돼 수많은 인명이 피해를 본 바 있다. 특히 인도 사건에서는 한 번에 무려 130명이 몰살되기도 했다.
CNN이 보스톤 테러범이 사용한 이 압력밥솥 폭탄을 실제로 제조해 그 위력을 시험한 내용을 방영했다. CNN은 압력밥솥 안에 화약과 볼트와 너트 등을 넣어 테러범과 동일한 방식으로 폭탄을 만들었다.
이 폭탄이 터지자 주변에 세워 놓은 나무판을 부수며 무려 100야드(약 90미터)나 파편이 날아갔다. 제조가격은 고작 100달러였다.
CNN이 이를 방영하자 일각에서는 "모방 범죄를 부추긴다"는 비난이 쇄도했지만 사실 알카에다가 발간하는 잡지 인스파이어에는 아주 구체적인 폭탄 제조법까지 공개되어 있다.
이들은 "당신 어머니의 부엌에서 폭탄 만들기"라는 기사를 통해 어떤 종류의 폭약과 타이머를 사용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제조법을 명시해 놓은 바 있다.
따라서 일부 테러 집단에서 온라인을 통해 폭탄제조법을 대거 유포할 경우, 테러 목적은 물론, 개인적 보복이나 앙심 등을 이유로도 대량 살상이 발생할 수 있어 큰 주의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