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선교교회 이은종 담임목사

하나님은 두고 보시기에도 아까운 당신의 자녀들을 푸른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것이 아니라 폭풍과 풀무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그뿐인가? 날마다 기막힌 웅덩이와 벼랑으로 빠뜨리신다. 왜냐하면 우리를, 그리스도의 군사로 만드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평범한 자녀는, 교회서 만들어 지기도 하고 편안한 쇼파에서도,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주님의 군사와 기독교의 야성은, 광야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 보면, 예수 믿은지 30년이 지났어도 모난 성격이나, 육에 속한 쓴뿌리들이 전혀 변하지 않은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내 문제에 전전긍긍하며 주와 복음을 위해, 영향력있게 살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한가지이다. 우리의 알맹이가 변하는 것이다. 착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제자로 말이다. 더 나아가 광풍 속에서도 벌떡 일어나며 골리앗 앞에서도 당당한 영성의 사람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시나리오를 성취하기 위해 오늘도 우리를 모질고 말도 안되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신다. 모세는, 갈대상자에 담겨 나일강에 필연적으로 버려진(?) 것이다. 갈대상자의 가는 길은 아무도 모른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끝은 어디인지 얼마나 더 떠내려 가야 하는지 말이다.

알수 없는 길이 섭리이며 그분의 뜻이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갈대상자는 절망의 상자이며 불행의 절정이다. 갈대상자는 불행한 시대에 어떻게 하다보니 태어나 어머니로 부터 버림받아 나일강에 버려진 무의미한 상자에 불과하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상자이다. 그러나, 갈대상자를 뚤어지게 주목하여 보시는 분이 계시다. 그분은 모세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시고 현재 나일강에 던져진 갈대상자를 운전하고 계시며 갈대상자가 목적을 향하여, 안전하게 갈수 있도록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조종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이 우리가 못견디게 사랑하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버려지고 방치되고 무관심속에 살아가는것 같은 시간에도 우리를 주목하여 보시는 분이시다. 말도 안되고 형벌같은 고난속에도, 그분은 목적을 가지고 우리의 삶을 조종하고 계신다.

갈대상자는 나일강에 떠내려 가는 동안에 뒤집힐 수도 있고 악어의 밥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 오래 떠내려 가면, 모세는 그 안에서 굶어 죽을수도 있다. 아무도 생사를 알 수 없고 아무도 갈대상자의 끝을 알수 없는, 기막힌 상황을 이미 아시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개입하신 분이 계신다. 그분은 모세를 만드시고 모세의 형편을 모세의 어머니 보다 더 잘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갈대상자는, 선장도 없고, 키도 돛대도 없는, 이상한 배(?)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 상자 안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으며 이스라엘의 리더십이 있다. 그리고 섬세하신 그분의 손길이 충만한 상자이다. 그렇다. 세상의 끈이 끊어지면, 하나님이 끈되어 주신다. 갈대상자가 어머니의 손을 떠나는 순간에 하나님이 갈대상자를 장악하시며 개입하여 주셨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은 갈대상자에 불과하다. 어떻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인지 말도 안 되는 고난의 끝은 언제인지 도대체 하나님은, 나를 살릴 것인지 죽일 것인지 이러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은 아닌지 날마다 불안하고, 날마다 두렵고, 날마다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나 염려하지 말라. 당신이 갈대상자라면, 소망이 있다. 갈대상자는, 보통 상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갈대상자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충만하다. 그 목적이 이끌어 가는 상자가, 갈대상자이다. 이러므로 갈대상자는 하나님의 목적이 이룰때까지는 절대로 뒤집히지도 않으며, 악어밥이 되지도 못할 것이다. 다만 죽을것 같고, 뒤집힐것 같을 뿐이다. 그것은 느낌이지, 실상은 아니다. 갈대상자는 하나님이 동행하는 상자이다. 사단이 뒤집지 못하며, 세상이 막을수도 없다. 그냥 목적 없이 아슬 아슬하게 떠내려 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엄청난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의하여, 운전되고 있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갈대상자가 나일강에 던져지는 순간에 바로의 공주들의 마음을 감동시켜 나일강으로 나오게 하셨다. 그것이 절묘한 하나님의 타이밍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타이밍에 소망을 걸어야 한다.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이다. 그분은 그분의 때에 오실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갈대상자를 뒤집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분의 목적에 의하여, 마침내 소망의 항구에 도달할 것이다. 갈대상자를 강에 던져두고 마음 졸이던 모세의 어머니 보다 더 마음 졸이시는 분이 계시다. 그분이 우리위해,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주신 하나님이시다. 생명을 주신 분이라면 무엇을 아끼겠는가?
이제 갈대상자와 나일강에 집중하거나 주목하지 말고 하나님의 목적에 집중하고 주목하자. 우리는 절대로 망하지 않으며, 잘못되지 않으며 죽지 않는다. 다만 망할것 처럼 보이며, 죽을것 처럼 보이며, 잘못될 것처럼 보일 뿐이다. 갈대상자는, 항공모함 보다 안전하고 튼튼한 배이다. 왜냐하면 그 상자안에는 피로 값주고 사신, 당신과 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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