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마주 오던 두 대의 관광버스가 서로 추돌해 여행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총 2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현지시각) 한국인 고등학생 40여명을 태운 버스 한 대와 한국인 여행객 40여명을 태운 또다른 버스 한 대가 추돌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 2명을 대상으로 운전자 과실치사혐의로 조사 중에 있다.
두 대의 버스에는 총 83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발생 후 27명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고 현장에는 지난해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망가져 100미터에 걸쳐 1개 차선이 폐쇄돼 있었고, 길 양쪽에서 안내원 2명이 무전기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정지등을 사용해 지나가던 차량을 안내하고 있었다.
고등학생을 태운 버스 운전기사(67세)는 "멍한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다. 안내원의 신호를 봤지만 한 발 늦었다"면서 과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