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9~24세 청소년 사망자 중 절반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극단 선택은 2011년부터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비율이 5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 사망자 수 줄었지만…자살비율 급증해 50.1%
2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청소년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2.3% 감소한 1909명이다. 사망 원인은 고의적 자해(자살)이 957명(50.1%)으로 1위였다.
극단 선택은 2011년부터 10년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다. 사망자 수는 해당 기간 2765명에서 1909명으로 감소했으나 자살 비율은 33.7%에서 50.1%로 크게 늘었다.
2011년부터 30% 초반대를 차지하던 극단선택 비율은 최근 5년 사이 35.8%→37.1%→41.0%→44.9%→50.1%으로 급증했다.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38.8%)은 평상시 스트레스 느끼며 10명 중 3명(26.8%)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0년(25.2%)보다 소폭 줄었지만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0년(34.2%) 대비 4.6%포인트 늘어났다.
우울감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하루 2∼3시간 자율학습, 1~2시간 여가' 가장 많아
지난해 초·중·고 학생은 평일 학교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에 2∼3시간 공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2시간(20.0%), 3~4시간(17.8%), 1시간 미만(16.3%) 순이었다. 학습시간이 3시간 이상인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은 75.5%로 전년 대비 9.0%포인트 증가했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전년 대비 1.4시간 증가한 6.7시간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6.8시간, 중학생 7시간, 고등학생 6.3시간이다.
초·중·고등학생이 평일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여가시간은 1~2시간(23.5%), 2~3시간(23.3%), 3~4시간(17.1%), 5시간 이상(14.7%) 순이었다.
초·중·고등학생은 평일에 평균 7.2시간 잠을 잔다. 학교급별로 초등학생은 8.7시간, 중학생은 7.1시간, 고등학생은 5.8시간 순이다. 고등학생은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경우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초·중·고등학생 10명 중 8명(75.6%)은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느꼈다. 초등학교 81.2%→중학교 75.0%→고등학교 70.7%로 진학할 수록 비중은 낮아졌다. 또 13~18세 청소년 대부분(86.5%)이 자신의 신체적 건강이 좋다고 평가했다.
◆다문화 학생 전년 대비 8.6% 증가…8년 새 3배 늘어
저출산으로 인해 전체 청소년 인구 수는 줄어드는 가운데 다문화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청소년(9~24세) 인구는 814만7000명으로 총인구의 15.8%다. 남자가 51.8%, 여자가 48.2%로 남자가 3.6%포인트 더 많았다.
학령인구(6∼21세)는 74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16만58명이다. 이 중 69.6%(11만1371명)가 초등학생이며 중학생 21.2% (3만3950명), 고등학생 8.9%(1만4308명)순이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 수는 2013년 5만5780명의 3배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청소년 10명 중 4명 스마트폰 과의존
10대 청소년 10명 중 4명(37.0%)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어났다.
여자(37.1%)가 남자(37.0%)보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중이 높았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41.0%, 고등학생 36.4%, 초등학생 31.6% 순이다.
10대 청소년은 일주일 평균 24.9시간 인터넷을 이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시간 감소한 수치다. 반면 20대는 일주일 평균 30.4시간 사용해 전년 대비 0.9시간 늘었다.
2020년 기준 최근 1년 동안 성인용 영상물을 접한 초·중·고 학생은 37.4%로 2년 전보다 2.0%포인트 감소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45.1%가 성인용 영상물을 본 경험이 있었다.
코로나19로 실시된 원격수업에 대해서는 청소년 절반 이상(54.6%)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청년층 실업률 7.8%로 감소…20대 초반 평균임금 낮아져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44.2%다. 실업률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감소해 7.8%다.
20대 초반의 평균 임금은 감소한 반면 20대 후반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20~24세 평균 임금은 214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해당 연령대의 평균 임금은 남자가 여자보다 15만원 더 많았다.
25~29세 평균 임금은 261만 8000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평균 임금은 남자가 여자보다 약 17만3000원 많았다. 대졸 이상의 평균 임금은 233만3000원으로 고졸보다 약 29만3000원 많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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