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축구센터 클럽하우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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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사건의 검찰 보완수사 요구와 관련, 경찰이 17일 두 번째 압수수색을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사건의 검찰 보완수사 요구와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FC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 확보를 위한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이은 두 번째 강제수사다.

당시 경찰은 시청 건축과와 도시계획과, 정보통신과, 정책기획과, 체육진흥과 등 5개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미 문제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불송치 결정까지 내렸으면서 뒤늦게 압수수색 쇼를 벌이는 데 대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등 구체적인 수사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시장(성남FC 구단주)으로 재직할 당시 관할 기업들이 인·허가 등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등 명목으로 후원금을 냈다는 게 골자다.

논란이 되는 후원금은 2015~2017년께 기업 6곳에서 성남FC에 낸 돈 약 160억원이다. 제2사옥 신축 이슈가 있었던 네이버 40억원, 병원용지를 업무용지로 변경하는 이슈가 있었던 두산건설 42억원, 분당구보건소 부지 매입 및 용도변경 이슈가 있었던 분당차병원 33억원, 농협 36억원 등이다.

경찰은 2018년 6월 제3자 뇌물죄 등 혐의 고발장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

이후 고발인 측의 이의제기로 사건을 성남지청이 재검토 중이었는데, 해당 사건을 지휘하던 박하영 당시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검찰 내부방에 사의 표명 글을 올리면서 검찰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박 차장검사는 후원금 용처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으나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결정을 미루며 사실상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후 수원지검은 “현재까지 수사 결과 만으로는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하다”며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휘했다.

성남지청은 지난 2월 이 상임고문과 연관된 성남FC 사건에 대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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