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석 목사, 뉴비전교회 담임, 시애틀 기독교회연합회장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처형되고 사흘 동안 무덤 속에 계셨던 그 시간은 "예수가 패했다"는 슬픈 소식이 입과 입을 통하여 예루살렘과 갈릴리에 퍼졌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활 주일 새벽, 빈 무덤을 발견한 제자들과 여인들의 입을 통하여 "예수가 죽음을 이기셨다"는 소식이 전파되면서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새 역사의 아침이 밝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는 "예수가 죽었다"가 아니라 "예수가 사셨다"는 승리의 소식입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여인들을 만나 맨 먼저 하신 말씀이 평안하냐고 물으셨습니다. (마28:9)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슬퍼하던 제자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하신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평안하냐고 묻는 것은 우리가 평안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왕이건 농부이건 평안이 있어야 행복합니다. 왕일지라도 평안이 없고 기쁨이 없다면 행복하지 못합니다. 가난한 농부일지라도 평안하고 기쁨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평화의 왕이십니다. 주님이 있으면 평안이 있고 주님이 없으면 평안이 없습니다. 주님이 평안을 주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에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9) 깊은 바다 속 해저에 바다 방석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아무리 심한 파도가 일어도 요동치 않는 곳입니다. 깊은 바다에 평안의 방석이 있듯이 예수 안에 평안의 자리가 있습니다.

은 사람들이 이야기 합니다. 평안이 없다고 그러나 평안이 없는 것이 아니고 그 마음에 주님이 없는 것입니다.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없습니다. 행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여인들이 예수님의 발을 붙잡고 경배하니 "무서워 말라"고 하셨습니다. (마28:9) 사람의 마음은 진공상태란 없습니다. 빛이 들어 있든지 어둠이 들어 있습니다. 담대함이 들어 있든지 두려움이 들어 있습니다.

욥이 말하기를 "나를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나의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욥3:25) 하였습니다. 자기가 무서워하는 것에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는 말입니다.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래고 그 뒤를 좇아왔습니다(욥18:11). 욥의 약점은 무서워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서워 말라"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두려움은 정신과 육체를 마비시킵니다. 부활은 완전한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다시 살아나신 예수께서 무서워말라고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무서워말라고 하신 것은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다시 산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도 십자가에 죽고 다시 살아났습니다. 부활신앙은 이세상의 두려움을 이기게 하는 능력입니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다시 여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마:28:10절)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은 자기가 만난 예수를 말하게 됩니다. 복음이란 기쁜 소식이란 뜻입니다. 예수 부활이 복음의 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갈릴리로 가면 예수 만난다. 예수님이 갈릴리로 가셨으니 갈릴리로 모이라" 이 말 전하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예수 모르는 사람을 교회로 오게 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전도입니다. 바로 현대의 갈릴리는 교회입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이 공적활동을 시작하신 곳입니다. 가룟 유다를 제외한 열한 사도가 모두 갈릴리 출신입니다. 갈릴리는 물로 포도주를 만든 곳이요, 갈릴리는 산상복음을 전하신 곳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도 갈릴리에서 일으키셨습니다. 물위를 걸으신 것도 풍랑을 잔잔케 하신 것도 갈릴리 호수였습니다. 베드로의 그물에 고기를 가득히 채운 곳도 갈릴리였습니다. 그 갈릴리에서 역사 하셨던 주님은 지금 교회에서 역사하시고 계십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이 교회 와서 주님 만나면 사람이 변화하고 생활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후 부활소식을 전해들은 제자들은 모두 갈릴리로 모였습니다. 모인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8-20) 갈릴리에서 하신 말씀의 핵심은 전도명령입니다. 예수를 증거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예수님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각 가정과 교회에 평안이 임하고, 무든 세상의 두려움을 이기고, 부활의 복음이 온 열방에 전파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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