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교과서를 읽는 것은 그냥 소설책이나 재미로 책을 읽는 것과는 무척 다르다. 현명한 학생이라면 대학이 영화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바닷가에서 보내는 휴가는 아니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을 것이다. 학교 교재를 읽는 문제도 그냥 취미나 재미로 책을 읽는 것과는 달리 상당한 집중을 요구하는 일이다.
대학 교과서를 읽을 때는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각 장(chapter)을 "훑어보는 것" (preview)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각 장의 제목과 도입부분을 먼저 읽고 도표나 요약된 부분을 특별히 관심을 두고 훑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 잠시 읽어 보면 그냥 무턱대고 본문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읽는 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내용이 훨씬 흥미롭게 느껴지고, 이해도 더 잘된다.
또한 각 장은 내용에 맞게 세분 단락들(subdivision)로 나누어서 읽는다. subdivision은 장의 길이에 따라, 또 다루어지는 내용이 얼마나 복잡한지에 따라 그 길이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어쨌든 각 장을 세분 단락들로 나눠 읽다 보면 훨씬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이다. 특히, 만일 다음 시간 수업 시작 전에 읽어야 할 내용의 양이 아주 많으면 이렇게 나누어서 읽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세분 단락들(subdivision)을 읽을 때에 중요한 것은 필기를 하는 일이다. 중요한 부분을 형광 펜으로 칠하거나 단락(paragraph)이 끝날 때마다 중요한 점을 여백에 써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그럼으로써 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여백에 요점을 적어가면서 시험에 나올 만 한 중요한 질문들을 예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중요한 점들을 질문의 형식으로 써 놓으면 본인이 읽은 부분을 잘 이해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척도가 될 뿐 아니라 이렇게 함으로써 읽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각 장이나 세분 구문을 읽으면서 본인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용 자체가 복잡해서 한 번 읽는 것으로 파악이 안 되면 완전히 이해가 될 때까지 여러 번 읽어야 한다. 소리 내서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장이나 세분 구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읽고 있는 부분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읽은 내용에 대하여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용을 잘 이해 했는지 확인 할 수 있고 기억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더 보충해서 복습할 필요가 있는지, 어떤 부분을 다시 읽어야 되는 지 학생자신이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자신이 만들어낸 질문에 대하여 대답을 소리 내서 말해보는 것도 좋다. 질문과 대답을 간단히 요약해서 여백에 적어보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읽은 부분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정직하게, 그리고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이것은 스터디 그룹이나, 친구, 반 동료와 토의하면서 할 수 있다. 친구들과 토의할 때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이 편하지 않고 어렵다고 느껴지면 그것은 읽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다른 친구들이 어디에 밑줄을 그었는지, 어떻게 노트를 했는지 자신의 것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 혹은 교수를 찾아가서 자신이 이해한 대로 말 해보고 교수의 의견을 듣는 것도 바람직하다.
수업 때마다 다음 수업 전에 읽어야 할 분량을 교수가 숙제로 내 주던지, 미리 배부된 강의 계획표에 명시되어 있던지 교과서나 권장 서적을 읽는 것은 대학 공부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미루지 말고 잘 해야 할 일이다. 학기가 시작하면 필독 도서(required reading)와 권장도서(recommended reading)가 교과서로 주어지는 데 아무리 '권장'이라고 해도 이 교과서들을 다 읽고 이해해야지 강의를 잘 이해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교과서 읽는 일을 비즈니스를 하듯 심각하고 신중하게 잘 해야지 대학 학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