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전달 대비 등락 폭 없는 0.00%를 기록했다.
월간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춘 것은 지난 2020년 5월(-0.20%)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 0.92%까지 올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9월 0.90%로 축소됐고, 10월 0.83%, 11월 0.60%, 12월 0.25%, 올해 1월 0.00%까지 상승폭이 5개월 연속 축소됐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2월 수치는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에서 노원구(-0.11%)와 은평구(-0.1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이외에도 성북구(-0.08%), 강북구(-0.07%), 마포구(-0.05%), 종로구(-0.03%), 강동구(-0.02%), 도봉구(-0.001%), 금천구(-0.01%) 등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0.09%), 강남구(0.06%), 송파구(0.06%) 등 강남3구는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 0.31~0.54%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용산구(0.09%), 강서구(0.09%), 구로구(0.06%), 중랑구(0.05%), 동작구(0.04%)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지난해 12월 0.35%에서 1월 0.02%로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도 0.31%에서 0.13%로 줄어들었다. 전국 변동률 역시 0.33%에서 0.08%로 줄었다.
연립주택·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 0.0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0.26%에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노원구, 은평구, 성북구 등은 중저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이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며 "서초구, 송파구, 강남구는 상승했으나 매수세와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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