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보다 약효가 강한 자극제나 강장제는 없다." -복음전도사 오리슨 스웨트 마덴(Orison Swett Marden)
“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희망이다. 수확할 희망이 없다면 농부는 씨를 뿌리지 않으며 이익을 거둘 희망이 없다면 상인은 장사를 하지 않는다. 좋은 희망을 품는 것이 바로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다.” - 마틴 루터 킹
지난 1일 영국문화원주최로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클리포드 사우스컴 초청강연이 있었다. 이날 주제는 “우리는 왜 사회적기업을 원하는가”였고 주된 내용은 영국의 사회적기업 사례와 유럽,특히 스페인의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것이었다. 영국의 사회적기업의 주된 셩격은 공동체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었고 지역주민과 지역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였다는 점이 특색이 있었다. 여기에다 소유,지배구조가 공동소유, 민주적 지배구조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과 기업운영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날 강연에서 얻은 정보와 사실도 좋았지만 사회적기업가 포럼 회원들과의 뒤풀이 담소에서 얻은 경험들과 사업 아이템, 정보들이 소중하게 남는다.
사회적기업 '우리암' 정은형씨는 완치됐거나 현재 치료중인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예비 사회적기업가다. 10여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의미있는 새로운 일을 하려고 평소 좋아하던 여행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중국인들의 의료관광을 국내로 유치하면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대학원에 다니기도 했다. 올해 초 故이태석신부가 수단 톤즈에서 봉사와 헌신하는 삶을 담은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자신의 48년 온 삶을 아프리카 수단 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예수같은 사랑의 봉사와 헌신. 이태석 신부가 전해준 메시지와 이미지는 정씨를 며칠간 잠 못들게 했다. 그같은 고민들속에 정씨는 암환자들의 완치후 치료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생각이 났다. “새로운 인생, 의미있는 삶을 꾸려나가자. 암으로 신음하는 환우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자”는 결심이 그때 생겼다. 이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정씨에게 암환자들의 완치후 퇴원한 환우들이 보였다. “이 분들의 심리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면 이분들의 즐거움과 기쁨,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
우리암은 5개월여 된 아직 걸음마도 떼지 않은 작은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그러나 정씨에게는 꿈이 많다. 암 환우들에게 재밌고 즐거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보여주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야겠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40여만명의 암환자들과 그 가족들이 고통받는 이야기들을 듣고 현장을 지켜보면서 암환자 치유 문화프로그램을 반드시해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반응도 다 좋다. 이웃을 돕고 이웃과 함께하고 이웃의 건강과 행복을 키워가는 우리암, 사회적기업의 성공모델로 자리하고 싶은 꿈이 정씨에게 늘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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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코리아(M.A.D KOREA) 정세현씨는 스물아홉 청춘이다. 풍력발전소 회사를 2년여 다니다 올해 4월캐나다에서 귀국하면서 그만뒀다. 평소 하고 싶었던 동영상 제작&유통회사를 차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 동영상 촬영과 편집을 좋아했던 정씨는 곧바로 동영상을 활용, 청년들의 동영상 프로필과 소개자료를 만들어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법인을 세웠다. ‘청년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동년배의 친구들의 취업을 보다 쉽고 원활히 할수 있게 하는게 꿈이다.
많은 놀라운 꿈들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길목에서 그들을 편하게 이끌어주는 일이 정씨의 소명이다. 매드 코리아라는 회사명은 Many Amazing Dream의 첫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 ‘청년들의 놀라운 많은 꿈들을 이뤄주겠다’는 취지가 이름속에 녹아있는 것이다. 매드코리아의 꿈은 크고 원대하다. 세계 언제어디서든 보고 즐길수 있고 상호 접속이 가능한 sns 기반의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유통하는 sns TV를 세계최초로 운영하는 것이다. 이날 3~4시간여 대화속에 사업내용과 비전등을 다 들을수는 없었지만 열정과 아름다운꿈의 향기는 퍼져오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사회적기업은 희망이다. 희망은 낮은 곳, 고통받는 곳, 어렵고 힘든 곳에서 싹트고 자라고 빛을 발한다. 아프고 힘든 곳에서 희망은 꽃을 피운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고용 창출 노력,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의 사회공헌과 사회적 책임 차원의 예산지원으로 사회적기업 경영과 운영이 어느때보다 좋은 환경이다. 사회적기업은 작고 좁은 곳에서 적은 사람들로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바꿀수 있는 ‘아름다운 조직’이다.
사회적기업 열품으로 사회적기업이 마치 벤처 열품처럼 인기를 얻는듯해 보이지만 사회적기업의 근본정신,지향점은 더불어 함께 잘사는데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사회적 목적(공익 증대)을 이루겠다는 초심을 지속하는게 사회적기업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ㅣ조대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기획위원장(사회적기업가포럼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