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성 목사

미국에서 최고의 스포츠는 풋볼입니다. 프로풋볼팀 중 최강의 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전인 '제47회 수퍼볼'이 지난 2월 3일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있었습니다.

전통적 강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팀 간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시청하고자 1억 6000만명이 TV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 숫자는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당일 유수의 기업들이 엄청난 분량의 광고를 수퍼볼 중계에 쏟아부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들도 다수 광고에 참여했습니다. 전 세계 37개 기업들이 수퍼볼 중계방송의 광고에 지불한 비용은 3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평균 400만 달러나 되었습니다.

왜 기업들은 광고를 위해서 혈안이 되었을까요? 수퍼볼 중계방송은 미국에서 가장 큰 시청률을 올리는 TV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열리는 수퍼볼 중계방송의 평균 시청률은 50퍼센트에 육박합니다. 이는 미국인 두 명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수퍼볼 중계방송을 시청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기업으로 볼 때는 자신들과 자신들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최상이요, 최고의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작전타임 중간 중간 방송사는 광고방송을 내보냅니다.

기업들은 시청자들의 눈을 자신들의 광고에서 떼지 않도록 감각적이면서도 독창적인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이 광고를 제작하는 비용도 실로 엄청난 액수가 투입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 있어도 알리지 않으면 무의미합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을 알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며 재정을 쏟아 붇습니다. '전하는 것'이 제품의 호응을 얻는 최선의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전하는 것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을 전혀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실례로 소위 일류 기업들이 기업 홍보나 광고를 위해 지불하는 비용은 수익 대비 25퍼센트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상품을 팔아 생기는 이익금의 4분의 1을 광고를 위해 지불한다는 말이 됩니다. 잘 되는 기업일수록 '전하고 알리는 일'에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그것에 아낌없는 투자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전하는 일'을 강조하셨습니다. 아니, 강조를 뛰어넘어 사명으로 삼을 것을 유언하셨습니다.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마가복음 13:10)" /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마가복음 16:15)"

또한 자신의 사명이 '전하는 일'임을 몸소 드러내셨습니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마태복음 9:35)"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세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파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누가복음 4:43)"

하나님 나라는 '전하는 일'을 통해 확장됩니다. '전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없습니다.

기업이 사활을 건 '전하는 일'에 주력하듯 복음을 전달받은 하나님의 사람들도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 수 있어야 합니다. 전하는 일을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다는 '신념'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말입니다. 선교는 '선택'이 아닙니다. 선교는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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