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과 본인의 동선이 겹치는지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방역전략'이 추진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내일 수요일 9시부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개최해서 시민참여형 방역전략과 현재의 위험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시범운영 중인 동선 확인 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반장은 "자기 동선을 스스로 입력하는 앱이 개발돼 이미 질병청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며 "현재 역학시스템은 보건소 직원이 직접 동선을 확인하고, 동선에 방문했던 사람들에게 통보해 검사받는 시스템이다. 이를 확진자 동선이 뜨면 개인이 스스로 동선을 입력할 수 있는 앱을 깔아 확인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시민 자율형 방역 참여 방안 등도 오는 29일 오전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논의한다.
한편 방역 당국은 주말 한파에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이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28일만에 3000명대로 감소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주 지표상 전체적으로 유행 규모가 줄고 있어서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늘 확진자가 많이 낮게 나온 것은 이번 주말 한파로 감사량이 감소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추세가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검사량은 성탄절이었던 25일 6만5661건, 26일 4만5373건 등 11만343건이다. 직전 주말 이틀간 검사량 13만2602건에 비해 2만2259건(16.9%) 감소했다.
병상 여력을 좌우하는 위중증 환자 수는 1102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확진자 감소세가 위중증 환자 감소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손 반장은 "환자가 위중증 환자로 전환되는 데 시차가 걸리기 때문에 지금 위중증 환자는 어제, 그제가 아닌 그 전에 감염된 분들"이라며 "총유행 규모의 감소가 위중증환자의 감소로 연결되는 데에는 시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5~10일 뒤에 위중증 환자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위중증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층 비중이 감소하면서 절대환자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전체 위중증환자의 52% 정도를 점유하는 미접종자 비중도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선행지표 변동이 향후 5~10일 격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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