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참여기업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부의 민관 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에 참여한 6개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정부의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6개 기업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정의선 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KT 구현모 회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청년희망 온 프로젝트는 지난 8월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특별대책'으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 사업이다.

지난 9월 KT를 시작으로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차 등 6개 기업이 참여했고, 이들 6개 기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모두 17만9만개의 일자리 창출, 청년을 위한 교육훈련 기회의 제공 등을 약속했다.

가장 먼저 협약을 맺은 KT는 지난 13일부터 인공지능(AI) 교육훈련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AIVLE스쿨)을 시작했으며, 내년 1월에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포스코 AI·빅데이터 아카데미 등도 시작된다.

LG는 내년 1월 신규 채용 프로그램을 조기 진행해 26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며, SK도 내년 관계사별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대차는 차량전동화 및 자율주행차 등 핵심 기술 교육 프로그램(H-모빌리티클래스)의 상반기 기본과정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부도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IT·플랫폼 기업 및 중견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등 연계 가능한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민관 협업 방식의 청년 일자리 창출 확산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 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고 교육훈련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줬다"며 "훌륭한 결단을 내려주신 기업인들에게 직접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기업들 또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발전 거듭하며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끝내 앞서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전문인력과 탄소중립 기술을 위한 전문인력 등을 예로 들어 "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의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문화에 익숙하고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라며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주고 기회를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세계 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서 6개 대기업 총수들과 청년 일자리 정책 외에도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이후 기념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한편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지난 6월2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후 처음으로 공식 만남을 가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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