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견해차에 대해 "단순한 사람에 대한 갈등이 아니라 선대위 콘셉트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것이다. (선대위 구성이) 국민에게 주는 상징성이 크고 국민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지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나는 국대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조직은 간소화해서 가져가되 특위를 가져가는 게 타협을 위한 중간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기다릴 것이다. 2017년 선대위는 모르지만 2012년 선대위도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최종적으로 안정화"됐다고 이같이 답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저는 따로 논의한 바 없다"면서 "대체로 이견으로 비치는 매머드 또는 통합형 선대위와 혁신형 실무형 선대위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나오는데 조정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는 "언론인터뷰에서 익명으로 자꾸 김종인 위원장을 어떤 식으로 등 떠밀려고 하는 게 드러나는 거 같다. 익명 인터뷰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받아드리는 게 좋지 않겠냐"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는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저도 참여해서 하는 소통 외에 공식적 지위에 있는 분이 발언하는 것은 교착상태 돌파에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거간꾼이라 하긴 그렇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한마디씩 툭툭 던지고 가는 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사람이 중요하냐를 알아야지, 아무나 사람이면 다 중요한 게 아니다"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과거의 인연, 개인적인 소위 친소관계를 갖고 생각하면 안 된다. 냉정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후보는 김병준 전 위원장과 김한길 전 대표의 선대위 합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김병준 전 위원장은 도와준다고 말을 했고, 김한길 전 대표는 여러가지로 고민 중인데 그래도 도와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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