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변에서 놀다가 강아지가 강 건너편으로 가는 것을 잡으려고 뛰어가던 어린 아이가 군인이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한다."
"죽은 가족을 업고 길을 가다가 경비대에 걸린 한 여성이 검문을 당하고, 성경책이 나오자 심하게 구타당한다. 경비대는 '찾아봐라! 네가 믿는 예수 찾아봐라' 고함치면서 여성의 배를 발로 걷어차고, 발굽으로 땅에 머리를 사정없이 짓이긴다."
"앓고 있는 아버지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탈북을 시도하는 딸, 하지만 딸의 남동생이 바로 48m 국경을 지키고 있는 북한 경비대원이기 때문에, 아버지는 자신의 병보다 아들의 앞날을 위해서 탈북 시기를 북한 당국에 고발하고 자신은 독약을 먹고 죽는다."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인권 유린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탈북 인권 영화 '48M'이 오는 2월 8일(금) 오후 7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상영된다.
이번 시사회는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VA-10)과 롭 위트먼 하원의원(VA-1)이 공동 주최하며, 서울 평화상 수상자 수잔 숄티 여사와 탈북자 한송화씨 가족이 함께한다.
그동안 프랭크 울프 하원의원은 톰 란토스 인권위원회(Tom Lantos Human Rights Commission)의 위원장으로서 의회 입법, 청문회 및 그 외 다른 행사들을 열고 편지를 꾸준히 보내면서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영화 제작팀은 3년의 제작기간 동안 총 290여명을 인터뷰를 했고, 이 중 생생한 스토리 30개를 뽑아 영화로 제작했다. 대부분의 탈북 영화가 한 주제를 담고 있는 데 반해, 48M에는 여러가지 주제를 동시에 묘사함으로써 보다 사실적이고 다양한 인권유린 사례를 완성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 제작자로 참여한 탈북자 안혁씨는 "탈북자의 70%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영화에서는 여성 및 어린이 학대 사례를 다양하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필그림교회(담임 손형식 목사)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는 "영화의 내용이 너무 파워풀해서 할 말을 잃었다"며 "우리와 동일한 인간애를 갖고, 아버지의 약을 구하기 위해 아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탈출을 하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상황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각심을 심은 바 있다.
북한자유연합 헨리 송 대변인은 "모든 한인교회가 48M 영화를 상영하고, 북한 인권에 눈을 떠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48M'의 모든 제작비는 탈북자들의 자체 모금으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