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출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 대표는 오는 2일 예정된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송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대국민 보고회 내용과 의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는 조 전 장관의 최근 회고록 출간 등과 관련해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언급할지 여부도 논의됐다.
그동안 조국 사태는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FGI(포커스그룹인터뷰) 조사에서도 조국 사태가 참패 요인으로 꼽혔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여러 사안들 중 조국 사태 관련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송 대표는 이에 대해 듣고, 본인이 이를 감안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도 "회의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데 송 대표 본인이 논의 내용을 감안해 (메시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며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 결정을 지은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 지도부 의원은 입장 표명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고 한다. 이들은 "최근 진행한 민심경청 일정에서 조 전 장관 관련 이야기가 다수가 아니었다"며 "국민 보고대회면 여론을 청취한 내용으로 보고하는 것"이라며 언급을 반대했다고 한다.
다만 송 대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지도부 차원의 언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송 대표는 청년들과 민심 청취에서 (조국 사태) 이야기가 나왔고, 그런 의견이 다 공개발언으로 나왔기 때문에 조국 사태 관련해 발언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며 "대표는 (언급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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