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장한 남성이 철장에 안에 들어가 긴장한 듯 웅크린 강아지 옆에 앉아 느긋하게 밥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의 동물보호소 Granite Hills Animal Care의 수의사 앤디 마티스는 철장 구석에 앉아 밥도 먹지 않고 두려움에 떠는 강아지를 위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직접 철장에 들어가 강아지와 똑같은 그릇에 음식을 담아 식사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릇에 먹을 것을 담아주자 관심을 보이는 듯하더니 강아지는 여전히 긴장한 채로 웅크려 앉아 있습니다.
수의사가 먼저 한 입 먹고 난 뒤 손에 밥을 담아 건네주니 강아지는 조금 경계가 풀어진 듯 음식을 받아먹습니다.
그러고는 완전히 안심한 것인지 스스로 밥그릇에 담긴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경계가 풀린 강아지는 밥그릇에 머리를 박고는 힘차게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 강아지가 대견한 듯 머리를 쓰다듬는 수의사의 표정이 따뜻해 보입니다.
그레이시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는 구조 당시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고 합니다. 앙상하게 마른 몸, 빈혈, 저체온증, 탈수 증세에 질 탈출증까지 있어서 안락사를 생각해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 그레이시를 수의사 앤디 마티스는 정성껏 돌봤고 겨우 몸은 회복했지만 경계를 풀지 못하고 식사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앤디 마티스는 강아지의 몸뿐만 아니라 얼어붙은 마음을 열기 위해 강아지와 같은 시선으로 다가간 것입니다.
‘난 네 편이니 안심하라’며 다가가는 앤디 씨의 노력에 그레이시는 마음을 열었고, 이 영상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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