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명의 힌두교 국수주의자들이 지난 화요일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Rajastan) 주 반사와라(Bansawara)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라메쉬 붐바리야(Ramesh Bumbariya) 목사의 가족을 공격했으며 미국에 본사를 둔 박해 감시단체인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ICC)은 이 가족이 인도 사회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군중 중 한 남성이 목사를 향해 총을 겨누며 발포하려 했지만 발포하지 못했다. 대신 이 남성은 비마 붐바리야 (Bhima Bumbariya)로 알려진 라메쉬 붐바리야 목사의 아버지에게 총을 겨누고 총을 발포했다.
ICC는 "목사의 아버지가 쓰러진 뒤 붐바리야 목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라며 "붐바리야 목사를 비롯한 가족 2명이 우다이푸르(Udaipur)시의 정부에서 운영하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 직원이 코로나19 규정 때문에 다친 기독교인들을 입원시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이후 목사의 가족들은 나중에 개인 병원에 따로 입원했다.
붐바리야 목사는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시는 확실한 목적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붐바리야 목사는 인도에서 여러 가정교회를 시작해 인도 사회로부터 '강제적' 전환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을 이어가고자 한다. 나를 비롯한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그들은 우리의 농경지를 빼앗았고, 우리의 집까지 파괴했으며 이제는 우리의 목숨까지 해치려고 한다. 내가 없을 때 가족과 아이들이 어떻게 될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2014년 인도 총선에서 BJP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인도 사회에서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및 공격 그리고 신앙 제한이 더 엄격해졌다.
지난 2월 인도 동부 자크핸드(Jharkhand) 주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허가를 받지 않고 교회를 설립하고 사람들을 기독교로 개종시켰다는 이유로 급진 힌두교 국수주의자들에 의해 비난을 받고 공격으로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있었다.
Human Rights Wat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이끄는 힌두교 국수주의자 당인 Bharatiya Janata Party에서 "국수주의 단체들이 종교 소수자들을 무장하여 위협하고 공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이를 경찰과 법원을 동원해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순교자들의 소리(Voice of Matyrs)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토드 네틀턴(Todd Nettleton)은 앞서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디 총리와 BJP의 엄격한 반종교 전환법 영향으로 인해 인도에서 박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를 기독교인에게 10번 째로 최악의 나라로 꼽은 Open Doors World Watch List(ODWWL)는 "현재의 인도 여당이 집권한 2014년 이후 기독교인을 상대로 한 사건이 늘었고 힌두교 국수주의자들은 거의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ODWWL은 "힌두교 국수주의자들의 견해는 인도인이 되는 것은 힌두교이기 때문에 기독교를 포함한 다른 어떤 신앙을 가지면 인도인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힌두교 배경이나 부족 종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은 종종 그들의 가족과 지역사회에 의해 극도로 박해를 받는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인도는 미국 위원회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대표들에게 입국 비자를 거부한 적이 있었으며 이 단체에서는 인도를 '특별한 관심의 나라'로 지정하는 보고서가 발표된 후 이슬람교도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보도를 조사할 계획이었다.
북미 인디언 기독교단체연합(The Federation of Indian American Christian Organizations of North America)은 CP에 보낸 성명에서 "당시 인도는 2020년 CPC 지정을 받지 못해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FIACONA는 "국가정부는 소수민족과 그들의 예배당에 대한 폭력이 계속되도록 허용했고 증오 발언과 폭력에 대한 선동에 관여하고 용인했다"고 밝혔으며 "힌두교 국수주의파 BJP 정당이 이끄는 인도 정부는 인도 내 기독교인에 대한 이 같은 모든 폭력은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고립된 사건일 정도로 편리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여 개 여행 제한국가들을 여행하며 기독교 증인으로 박해를 받은 수백 명의 신도를 인터뷰한 네틀턴은 CP에게 기도가 기독교인들이 요구하는 "첫 번째"라고 말했다. 그는 "결백한 것은 그들의 기도가 더는 고통받지 않거나 그들의 나라가 자유로워지고 교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들은 우리에게 박해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에 충실하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