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등 국내 4대 그룹이 오는 21일(현지시간)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보따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제계에 따르면 이번 방미일정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 기획담당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존 림 삼성바오로직스 대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 4대 그룹 주요 CEO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대 기업들의 투자금액은 약 40조원으로, 미국에 투자를 결정하였거나 검토 중인 규모로 보인다.

우선 삼성전자에서는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지역은 삼성전자가 현재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오스틴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미국 정부가 주관하는 2차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점검 회의에도 초청을 받았고, 현재 투자 압박을 받고 있어 조만간 공장입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생산과 생산설비 확충을 위하여 총 74억 달러(약 8조3879억 원)를 2025년까지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자동차 모델들을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그린뉴딜’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이와 관련하여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SK그룹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 주에 3조 원을 투자하여 총 21.5GWh 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3번 및 4번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3, 4번 공장 설립이 본격화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총 투자 규모는 약 6조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방미 일정에 문 대통령이 최태원 회장과 함께 조지아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번에 배터리 공장 추가 투자계획이 공식 발표가 될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협업하여 미국 오하이오주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하여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에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과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만 70GWh 이상의 배터리 독자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뉴시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사절단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