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사람에게 손을 내민 오랑우탄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한 강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사진작가이자 지질학자인 인도 출신 프라브하카(Anil Prabhakar)씨는 친구들과 함께 오랑우탄생존재단(BOSF)이 운영하는 여행에 참여를 했고, 당시 사파리 구역에 뱀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강에 들어간 관리인은 뱀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흙이 많이 쌓여 있던 터라 좀 채 걷기가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오랑우탄 한 마리가 불쑥 나타났고, 물속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고서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프라브하카 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진기를 꺼내 그 광경을 찍었습니다.
과연 관리인은 오랑우탄의 손을 잡았을까요? 관리인은 오랑우탄의 손을 잡지 않았고, 오랑우탄을 피해 물 밖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요, 엄연히 야생동물인 오랑우탄이 손을 잡았을 때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광경을 사진에 담은 프라브하카 씨는 “마치 오랑우탄이 “위험한 것 같은데 제 손을 잡아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정말 친절한 오랑우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감동 그 자체이다”, “당신의 아름다운 사진에 눈물을 흘렸다” 등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오랑우탄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 많이 서식하며,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위기종’으로 분류했는데요,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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