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랑우탄이 오랜 시간을 지내왔던 터전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터전을 파괴하는 굴착기에 앞서 막아선 오랑우탄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의 끄따빵 지역 열대우림 산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굴착기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고, 그 나무 위로 올라간 오랑우탄이 위험을 무릅쓰고 열대우림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굴착기를 막아섭니다.
뒤늦게 알려졌지만, 오랑우탄 한 마리는 굴착기를 저지하기 위해 손을 사용했는데요, 벌목꾼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쏜 마취총에 굴러 떨어졌고, 이 모습이 영상에 포착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영상을 찍어 공개한 비영리국제동물구조단체는 마취총을 맞고 쓰러진 오랑우탄의 사연을 전했는데요, 다행히 오랑우탄이 마취총을 맞고 떨어진 곳이 나무 가지 위였기에 크게는 다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했기에 비영이국제동물구조단체는 오랑우탄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상처를 치료하고, 보호하였습니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오랑우탄의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한편, 현재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많은 동물들이 터전을 잃거나 개체수의 위협을 받아 멸종상태가 된 동물들이 많은데요,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 의하면 이 오랑우탄 역시 보르네오에는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멸종상태라고 보고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이 생태계 파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봐야 할 때입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