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이었던 한 코끼리가 오랜 친구였던 코끼리의 죽음에 울부짖으며 주변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사연이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조키아’라 불리는 장님 코끼리입니다. 당시 장님 코끼리 ‘조키아’는 사람들에게 학대를 당해 극적으로 구조되었고, 태국 코끼리 국립 보호소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매 펌’(Mae Perm)이라는 다른 코끼리를 만나게 됩니다.
두 코끼리는 같이 지내면서 서로를 의지하는 절친이 되었습니다. 매 펌은 새롭게 들어온 코끼리를 잘 챙겨줍니다. 그 덕에 조키아는 매 펌과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자그마치 17년 간 매 펌은 조키아와 함께 하며 듬직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매 펌은 고령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조지아는 밀려오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하고 난간에 기댄 채 목 놓아 울부짖었습니다. 그 울부짖는 소리가 얼마나 애통했는지, 주변 사람들 또한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그 당시 보호소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그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며 “죽은 친구를 어루만지며 그 곁을 한 동안 떠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랜 시간, 자신을 돌봐주고 늘 함께하며 지켜주었던 친구를 잃은 심정은 인간과 동물도 다를 바 없이 같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먼저 친구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조키아는 이후에도 휴유증이 컸다고 전해집니다.
영상링크: https://www.facebook.com/lek.chailert/videos/8422724059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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