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곁에 오는 것조차 싫어하는 검은고양이가 어느 날 새벽 CCTV를 통해 속내가 밝혀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집사 제스 대번(Jess Davern)에게는 ‘로키’라는 이름을 가진 귀여운 검은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제스가 아이를 출산한 이후부터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아기가 호기심에 로키에게 다가가면 화들짝 놀라 도망가는게 일쑤였다고 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 제시로서는 좀체 아이랑 친해지지 못하는 로키가 늘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방에 설치된 CCTV에서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벽 시간, 정체 모를 검은색 고양이가 아기방에 조용히 들어왔습니다. 다름 아닌 ‘로키’였습니다. 낮에는 아기만 보면 질색하여 도망치던 로키가 아기에게 먼저 다가가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는 것이었습니다. 아기가 밀어내자 또 다시 다가와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며 머리를 내미는 로키를 보고, 집사 제스는 믿기지 않았지만, 로키가 아기에게 마음을 연 것 같아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낮이 되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여전히 도도하게 구는 로키입니다. 그러나 밤마다 아기방으로 가서 아기에게 애교를 부리며 좋아하는 로키의 속내를 제니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아기와 로키 사이를 걱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낮엔 도도하게, 모두가 잠든 밤엔 애교덩어리로 바뀌는 로키라고 합니다. 집사 제니는 겉으로는 차갑게 굴지만, 밤만 되면 아기를 찾아가 갖은 애교를 부리며 함께 하는 로키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말합니다.
언젠가는 낮과 밤 상관없이 친해진 모습을 기대하며 아기와 냥이가 오랫동안 허물없이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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