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IT전문회사에서 근무했던 홍은표(63)씨는 은퇴 이후 평소 관심이 있었던 여행과 과거 경력을 접목시켜 여행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자신의 경력을 살리면서도 여행책자 발간 및 여행 컨설팅 등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서울에 사는 만 50세 이상 64세 이하의 중년, 이른바 50플러스(+) 세대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은 본인의 경력을 바탕으로 창업 또는 창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직은 지속적이면서 경제적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는 활동을 말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27일 '서울시50+세대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50+ 연령대의 806명을 대상으로 ▲일과 활동 이력 ▲생애 주된 일자리 퇴직 후 일과 활동 실태 ▲소득 ▲소비 ▲자산 ▲부채 ▲삶의 질 ▲노후준비 등 8개 영역에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생애경력 경로 유형은 중소기업 정규직 유지형(38.3%), 중소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14.8%),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20.79%), 자영업 유지형(10%), 직업혼재형(16.7%) 등 크게 다섯 집단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 재직후 자영업 이동형(14.8%)의 경우 약 28세의 이른 나이에 주된 일자리를 시작해 약 40세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편이며, 약 8년의 전환기를 두고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해 자영업,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인생을 재설계하는 유형으로는 창직추구형(64.3%), 생계형(24.7%), 활동추구형(11%) 등 크게 세 집단으로 나타났다.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50+세대에 꼭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 대상자인 50+세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서울시 50+정책 및 사업 수립 과정에서 50+세대 실태 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 보다 체감도 높은 정책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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