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북한이탈청소년 대안학교인 반석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화상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26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는 과거 '이웃과 함께하는 이동진료' 사업에 참여했던 반석학교의 요청에 따라 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건강검진을 했다.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 치아와 잇몸에 통증을 느끼던 A씨가 치과 진료를 받게 됐고, 전신에 피부 발진이 있던 B씨는 피부과 진료와 처방을 받았다.
A씨는 감사 편지를 통해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세심히 물어 주시고 상세하게 설명해주던 교수님을 비롯해 모든 의료진들이 저희의 몸 안에 있는 병마를 찾아내려고 큰 노력을 기울여 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나중에 내가 가진 능력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고 싶었던 것이 소망이었던 저에게 이번 건강진단은 정말 반가웠고, 기쁨과 감사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며 "대한민국과 고려대 안암병원, 조경환 교수님에게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조경환 교수는 "아픈 곳이 있어도 병원 진료를 쉽게 받을 수 없는 반석학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비대면 의료봉사를 진행했다"며 "코로나19로 대상자들을 직접 마주하고 진료할 수는 없었지만, 비대면으로나마 상담을 하고 전문 진료과에서 진료와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저소득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외국인노동자,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의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비대면 건강검진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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