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성 전환자(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이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성 전환자의 군 복무를 제한한 것을 되돌린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6월 처음으로 성 전환자의 군 복무를 허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7월 "막대한 의료비와 혼란"을 주장하며 이를 금지시켰다. 이 조치는 법정 다툼 끝에 2019년 시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서명하기 전 "이번 행정명령 서명은 이전 군 사령관 및 장관들이 지지했던 것을 되돌려 놓는 것"이라며 "내가 하는 일은 자격을 갖춘 모든 미국인들이 제복을 입고 조국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이 제공한 자료엔 "바이든 대통령은 성 정체성이 병역의 장애가 돼서는 안 되며 미국의 힘은 다양성에서 발견된다고 생각한다"고 적혀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회담했다.
미 최초 흑인 국방장관이 된 오스틴 장관은 지난 22일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뒤 국방부 청사에서 취임 선서를 했으며 이날 오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는다. 오스틴 장관은 성 전환자 군 복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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