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영유아의 과도한 스마트 미디어 노출 실태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정책적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영유아의 과도한 미디어 노출 실태 및 보호대책'과 관련한 이슈분석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독없는 세상을 위한 다학제적 연구네트워크인 '중독포럼'이 2020년 전국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전후 중독성행동 대국민 실태조사'에서 사회적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 중 스마트폰 이용률은 무려 44.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팅, 뉴스검색, 쇼핑, 사진·동영상 시청 등 행위중독의 위험 요소들이 함께 증가했으며, 행위중독의 위험 대상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영유아 스마트 미디어 사용실태를 분석한 이전 연구(2019년)에서도 잘 드러났다. 응답자인 부모의 59.3%는 자녀가 스마트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45.1%는 12~24개월 미만에 스마트 미디어를 최초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연령이 낮은 이유로 초고속 통신망,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부모의 교육방식과 태도에 따라 아이의 스마트폰 습관이 결정된다는 데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영유아 시기의 스마트 미디어 과다노출은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인 '노모포비아'를 일으키고 언어발달 및 사회성, 애착, 비만 등 신체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는 영유아들의 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노출 보호를 위한 국내외 다양한 제언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지능력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세 이하 아이가 스마트 기기 화면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2~4세 어린이는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 기기를 보아선 안 된다고 했다.
연구책임자인 심도현 초빙연구위원은 "영유아들의 스마트 미디어에 대한 노출 시기를 늦추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미디어를 접하는 연령부터 미디어 이해 능력 교육과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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