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36만5979대(이륜차 229만대 제외)로 전년 말(2368만대)보다 약 2.9%(69만대) 가량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으로,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과 비교하면 약간 낮은 수준이다.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2015년 4.3%, 2016년 3.9%, 2017년 3.3%, 2018년 3.0%, 2019년 2.0%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2.9%로 상승했다.
특히 신규등록 자동차가 2019년 180만대에서 지난해 191만대로 증가했는데, 이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하이브리드·수소차 등록 대수는 82만 대로 전체 자동차의 3.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2.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친환경차 비중은 2014년 0.7%, 2015년 0.9%, 2016년 1.1%, 2017년 1.5%, 2018년 1.9%, 2019년 2.5%, 지난해 3.4%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친환경차 종류별로는 전기차가 13만4962대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하이브리드차(67만4461대)와 수소차(1만906대)는 각각 33%,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의 경우 전년과 비교할 때 승용차가 34%, 승합차 122%, 화물차 1254% 증가했다.
전기 화물차가 많이 늘어난 것은 2019년 7월부터 1.5t 미만 전기 화물차에 대한 운수사업용 허가 대수 제한이 없어지고, 대규모 제작사들이 잇따라 1t 전기 화물차를 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2018년 말 등록 대수 893대에 불과했던 수소차는 2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신규등록 차량을 사용 연료별로 보면 친환경차의 성장세가 더 뚜렷했다.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점유율은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상승했으나, 경유차 점유율은 2018년 43%에서 지난해 31%로 내려갔다.
특히 다목적형 경유 승용차(SUV)에 대한 수요 상당수가 휘발유차 및 하이브리드차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등록 대수 중 국산차는 89.0%(2168만대), 수입차는 11.0%(268만 대)를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중고차 거래 건수는 387만4000대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고차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중고차 수출로 인한 등록 말소는 27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20.8% 감소했다.
이중기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이 본격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런 시장의 흐름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