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동영상이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를 한 흑인 남자가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개의 주인 백인 여자에게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 목줄을 채우라고 요청했습니다.
합당한 지적을 받았으니 수긍하고 목줄을 채운 뒤 넘어가면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그러질 못했습니다.
이 여성은 어딜 보나 격한 어조와 행동을 보이며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여자는 화를 내면서 지금 흑인 남자가 자기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하겠다고 협박합니다. 단순 협박이 아니었는지 이내 그는 진짜로 경찰에 전화해서 흑인 남성이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합니다. 심지어 여자가 통화 내내 목줄을 잡고 흔들어대는 통에 반려견은 목이 졸려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성은 해당 여성과 대화하는 동안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흑인의 여동생은 자초지종 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인종차별이라 분개하며 이 영상을 트위터에 업로드 했습니다.
지금도 유튜브 조회수가 1500만이 넘어갈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누리꾼들은 인종 차별도 모자라 동물 학대까지 하냐며 화를 냈습니다.
영상이 빠른 속도로 퍼지자 여자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으나 몇 시간 안에 모든 신상정보가 털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여자가 근무하던 회사는 빠르게 성명을 발표하고 여자를 휴직 처분했으며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자가 '흑인' 남성에게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한 것에 대해 인종차별 논란을 우려한 탓인지 신속한 처리를 했던 것입니다.
문제의 반려견은 여자가 몇 년 전에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유기견 센터는 구조대를 보내서 개를 다시 데려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개의 현재 건강은 괜찮은 상태라고 합니다.
여자는 분노장애였던 것일까요? 동물을 사랑하여 입양했다면 세심한 배려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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