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땅에 묻힌 새끼를 다시 꺼내서 깨우려고 하는 어미 개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습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필리핀에 사는 한 엄마 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쿠키(Kookie)라는 이름의 세 살 된 강아지는 주말 동안 3마리의 강아지를 출산했습니다.
무사히 순산한 뒤 사랑스러운 새끼들을 바라보니 출산의 고통도 다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세 마리 중 약하게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가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쿠키의 주인은 슬픈 마음을 뒤로하고 강아지를 마당에 묻어 주었습니다.
몇 시간 뒤 산책하러 나간 쿠키는 새끼가 묻혀 있는 곳으로 가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표시도 없는 무덤이었는데 엄마 개는 찾아낸 것입니다.
앞발을 이용해 미친 듯이 땅을 파기 시작하자 묻혀 있던 하얀 강아지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쿠키의 주인은 말리지도 못한 채 쿠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슴아파했습니다.
쿠키는 흙에 묻혀 있는 새끼를 꺼내 입으로 물어 한쪽으로 옮긴 뒤 입을 맞췄습니다. 눈을 못뜨는 강아지가 그저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해맑은 눈으로 잠들어 있는 새끼를 깨워달라는 듯이 주인을 바라보았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새끼의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쿠키가 영원히 잠든 새끼 강아지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두 마리의 강아지들과 행복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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