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2개 유엔참전국 참전용사에게 방역 마스크 200만 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절반인 100만 장은 전체 유엔군 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보낸다. 나머지는 각국 코로나19 현황과 생존 참전용사 인원 등을 고려해 배분할 예정이다.
마스크 지원 수송은 지난달 17일을 시작으로 이번 달까지 항공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완료된다. 마스크가 참전국 현지에 도착하면 재외공관에서 유엔 참전용사에게 직접 전달하게 된다.
수송 물품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메시지인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이 부착될 예정이다.
이번 마스크 지원은 작년 5월 100만장 전달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위원회는 방역 마스크 해외 반출이 제한된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에게 70년 전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는 기억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지원을 추진했다.
이후 마스크를 받은 참전용사들을 비롯해 벨기에 국왕, 미국 국무장관·보훈부장관 등 유엔 참전국 정부 관계자들이 전화, 서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사 메시지를 잇달아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유엔참전용사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70년 전 헌신에 감사하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이번에 마스크를 지원받게 될 대상자에는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란민의 구출을 도운 '메러디스 빅토리호' 생존 선원 3명도 포함됐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참전용사 마스크 지원과 별도로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및 유족들에게도 마스크 3만장을 이달 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크는 해외 거주 생존 독립유공자인 이하전(98세, 미국 거주), 오성규(96세, 일본 거주), 김창석(94세, 미국 거주) 선생을 포함해 중국·러시아 등 15개국 550여 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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