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육은 양극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사교육에 치어 교육은 부의 대물림으로 전락했다. 더 이상 지식정보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위해 진보와 보수 예비후보들이 각각의 단일화(경선)를 가시화시키고 있다.
특히 진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형 확정으로 치러질 이번 보궐선거에서 상당수 진보 교육감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교육감의 대표적 주자인 김윤자(한신대 교수)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지난 30일 저녁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타 진보 예비후보들에 비해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 오는 11일과 12일에 있을 최종 경선에 통과해 민주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로서 '서울 교육의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009년 경기교육감선거에서 현 경기교육감인 김상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선에 힘을 쏟았다.
"당선된 김 교육감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라는 교육목표로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을 차근차근 추진했다.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도 호응이 일었고, 일부 보수세력의 훼방을 이겨내 무상급식을 정착시켰다. 혁신학교는 부모와 학생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됐다.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문화를 바꾸었고, 학교 폭력의 근본대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금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것이 자랑스럽다."
그럼 김 예비후보의 서울 교육의 목표는 뭘까. 먼저 전국 주요 농촌지역과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급식체제를 구축, 보편적 교육복지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나가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혁신학교를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창의적 지성교육을 보편화해 공교육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공동체로서 학교문화를 재구축하겠다.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고 학교공동체의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겠다. 학교와 지역을 연결해 서울을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만들겠다.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비정규직이 없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 청년일자리를 만들고 농촌을 살리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
그는 "교육은 결코 정파와 이념의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면서 "새 대통령이 교육 자치를 존중하고 서울시 교육감과 호흡을 맞추면서 교육공화국을 함께 만들어 갈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서울 교육의 적임 후보라고도 강조했다.
김윤자 예비후보는 현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이며, 한국사회경제학회 회장이다. 80년 언론민주화 <한국일보> 해직기자이며, 참여정부 시절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과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또 민주화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김상곤 경기교육감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표적인 진보진영 예비후보로 김윤자 한신대 교수를 비롯해 이수호 전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이부영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이 단일화를 위한 경선(오는 11일과 11일 선거인단 투표)에 돌입했고, 보수진영 예비후보로 김진성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 서정화 홍익대사범대부속고등학교장 등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