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Youtube/US Hub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2020년 대선 승리를 공식화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통합과 치유를 거론하며 분열된 민심 봉합 의지를 피력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 종료 전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젠 통합과 치유로 페이지를 넘길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이라며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투표한 사람들이다. 우리 제도에 대한 믿음은 보존됐고 선거는 온전하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조작'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내게 표를 던진 사람을 위해 그러듯, 내게 표를 던지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다만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에선 민주주의의 불꽃이 오래전에 밝혀졌다"라며 "권력 남용도, 심지어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도, 어떤 것도 그 불꽃을 꺼뜨릴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와 함께 "우리는 모두 다급한 일에 직면했다"라며 "팬데믹을 통제하고 이 바이러스에 맞서 접종을 실시하는 것, 많은 미국인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즉각적 경제 지원을 하는 것, 우리 경제를 그 어떤 때보다 좋게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울러 "미국에서 정치인은 권력을 취하지 않는다. 국민이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한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자주 불거진 권력 남용 의혹을 비롯해 대선 조작 주장 및 소송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미 전역에선 지난 11월3일까지 진행된 투표 결과를 토대로 주별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인 306명을 확보해 '매직 넘버' 270명을 가볍게 넘겼다.

선거인단이 투표 이후 의회에 증서를 보내면, 오는 1월6일 상하원이 합동 회의에서 개표하고 선거 결과를 공표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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