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플이 예정대로 23일 오전(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아이패드 미니(iPad Mini)를 공개했다.
화면 크기는 기존 아이패드(9.7인치)보다 2인치 줄어든 7.9인치지만 해상도는 1024X768로 기존의 아이패드2와 동일하며, 화면 밀도는 162ppi(Pixels per inch)이다.
프로세서로는 아이패드2에 사용했던 A5를 그대로 장착했으며 두께는 7.2㎜, 무게는 308g(0.68파운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가격은 16GB(기가바이트)와 32GB, 64GB 모델이 각각 329, 429, 529달러로 책정됐다. 애플은 오는 26일부터 사전 예약 주문을 받는다.
하지만 그동안 신제품을 발표 때마다 비밀 정책을 고수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 발표에서는 약간 싱거웠다는 평가다. 이미 아이패드 미니의 사이즈나 성능에 대해서는 “뭐 더 달라질 것이 있느냐”는 평이 지배적이었고 그나마 가격에 대해서도 예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태블릿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내어놓을 계획이란 설은 관련 업계에 무성했다.
다만 삼성의 갤럭시탭,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구글의 넥서스7, 반스앤노블스의 누크 등이 최대 199달러까지 가격을 할인해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에서 애플이 저가형 소형 태블릿을 내놓을 것이란 예측만 약간 빗나갔을 뿐, 시장의 예측대로 애플은 기존의 제품의 3분의 2 정도 가격에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했다.
이날 애플은 주력 상품 중 하나인 13인치 맥북 프로의 신 모델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레티나 화면을 장착했으며 전 모델보다 20%나 더 얇아졌고 무게는 약1.59kg(3.5파운드)이다. 가격은 1699달러로 책정됐다.
한편,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의 와이파이 전용을 26일부터 예약판매하며 다음달 2일 공식 출시된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30여개국과 함께 아이패드 미니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