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는 전세값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전국세입자협회와 금융정의연대 회원들이 정부의 신규 전세대출 확대안을 비판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풍선에 달아놓은 문구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3.3㎡당 8600만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에 계약된 '트리마제' 전용 49.67㎡은 전세보증금이 13억원이었다. 3.3㎡당 전셋값이 8652.5만원에 달해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역대 가장 높은 금액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서울숲리버뷰자이(임대)' 전용 36.06㎡도 지난 8월29일 9억원에 전세가 이뤄져 3.3㎡당 8250만원에 달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50㎡도 23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3.3㎡당 가격이 8045.9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전용 49.59㎡가 지난 10월 12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3.3㎡당 7999만원에 달했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도 20억에 계약돼 3.3㎡당 7782.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5000만원이 넘는 단지는 올해 12월1일 기준으로 89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55곳이었던 것에 비해 60% 넘게 증가한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증가해야 전셋값도 안정화가 될 수 있지만 정부가 민간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지 않는다면 입지가 좋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5억3909만원으로 올해 1월 4억4643만원에 비해 9266만원 상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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