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49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언론회가 19일 논평을 내고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회언론회는 "2006년 6월호 타임지(Time 誌)는 인류역사에서 100대 사건을 소개했다. 그 중에 ‘종교개혁’이 최상위에 포함되었다"며 "그만큼 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은 종교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상당한 분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언론회는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해 "한국교회가 먼저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도다운 삶을 회복하고, 거룩한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며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서’ 그 행위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사회적 책임을 잘 감당해야 한다"며 "한국사회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주변 사람들의 가난과 아픔을 등한히 하지는 않았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회언론회는 "20세기 프랑스의 저명한 법철학자요, 평신도 신학자였던 쟈크 엘룰(Jacques Ellul)은 ‘교회는 진정 성자들의 호텔이 아니라, 병자들의 병원이어야만 한다"며 "복음의 순수성과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교회언론회는 "마르틴 루터도 ‘너희 이웃은 헐벗은 사람들, 굶주리는 사람들, 애통해하는 사람들, 목마른 사람들, 아내와 자녀들이 함께 수치를 당하고 있는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이다. 그들을 향해 너의 도움의 손길을 펼쳐라. 지금 여기에서 너희 일을 시작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언론회는 종교개혁 당시 배경에 대해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는 ‘면죄부’와 ‘성물 판매’를 통해 구원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사기극(詐欺劇)을 벌였고, 엄격한 심판자로서 예수 그리스도 앞에, 중재자인 것처럼 마리아 숭배도 강요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속교리(補贖敎理)로 행위구원을 강조하였고, 성경은 라틴어로만 읽혀져 성직자들만이 성경해석의 권리를 가졌으며, 교황의 교리 선포가 ‘절대무오’하다는 종교적 전횡을 일삼았다. 거기에다 성직자들이 독신을 주장하면서 성(性)적 타락까지 일삼는, 다양한 복음적 가치 하락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당시 로마 가톨릭의 사제였던 마르틴 루터는 이에 강한 회의감을 갖고 비텐베르크 문에 95개조의 반박문을 게재하므로 비로소 ‘종교개혁’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이다"고 '종교개혁'에 관해 설명했다.
한편 마르틴 루터는 1517년 10월31일 윗템베르그 교회당 게시판에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해 이날을 종교개혁의 날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