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대선공동취재단]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노동위원회가 18일 3개 노총 조합원들을 아우르면서 공식출범했다.

노동위원회 출범식에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국민노총 등 세 노총 소속 전현직 노조간부와 조합원 700여명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공군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노동위원회 출범식에서 노동위원회 이용득(전 한국노총위원장) 노동위원장․ 이남순(전 한국노총위원장) 노동위원회 고문, 문성현(전 민주노총위원장) 부위원장․이석행(전 민주노총위원장) 부위원장, 김문호(한국노총 금융노조위원장) 부위원장, 국민노총 소속인 이성부(서울지하철노조지회장) 운영위원 등과 함께하는 조합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노동위원회에서 준비한 ‘담쟁이 캠프 노동위원회 위촉식’ 영상물이 끝나고 인사말을 한 문재인 대선 후보는 “정권교체를 통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고 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나누고,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는 일자리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노동을 배제하고, 무장한 용역회사는 노동조합을 폭력으로 제압했다”면서 “파렴치한 대기업이 노동자와의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상황에서 참여정부가 노동계와 손잡고 노동개혁을 더 힘차게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피력했다.

▲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우리나라 노동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OECD 평균보다 400시간 이상이나 많을 정도로 세계 최장 수준이다"면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휴일 노동을 포함한 법정 노동시간이 잘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1세대 노동변호사로서 노동자들과 함께 87년 6월 항쟁으로 세상을 바꿨다"면서 “이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위해 민주개혁진영과 노동진영이 다시 뭉쳐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이룩하자"고 말했다.

▲ 이용득 노동위원장


특히 그는 “임기 내 비정규직을 반드시 절반으로 줄이고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다”면서 “비정규직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좁히고 정규직으로 나가는 출구는 넓게 만들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재인 후보 시민캠프 이용득 노동위원장은 “노동을 모르는 대통령과는 소통이 안 된다”면서 “87년 6월항쟁의 1세대 1호 노동변호사이고 노동자의 친구인 문재인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이어 “대선 캠프 중 유일하게 노동위원회 활동이 독립적으로 보장한 곳이 문재인 후보 캠프 밖에 없다”면서 “문재인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역사적 길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 대변인인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 전순옥 의원, 노영민 의원, 김경협 의원과 이학영,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전현직 노조위원장 및 산하 조합원 700여명이 참석해 "문재인 후보"를 연호했다.

이날 문 후보 중앙선대위 산하 노동위원회 소속 고문 및 간부 219명을 위촉해 '담쟁이 영상'으로 보여줬다. 먼저 이용득 노동위원장이 소개됐다. 이어 부위원장, 특보단, 고문단, 자문위원단, 운영위원, 정책위원, 집행위원회 팀장·간사 등 순으로 이름이 올랐다.

박인상 한국노총 전 위원장, 권기홍 전 노동부장관, 이남순 한국노총 전 위원장, 김성철 경향신문 부사장, 이영주 전교조 전 경남본부장 등이 고문단에 소속돼 있다.

부위원장에 김기준, 김경협, 한정애, 유대운, 홍의락 의원 등 다섯명의 민주통합당 현역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렸고,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이상현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 양대노총 산별연맹 및 시도지역본부, 단위노조 전·현직 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 노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문재인(가운데) 후보

이와 관련해 이날 행사를 지켜본 홍선표 씨는 “노동위원회 구성에서 조금 아쉬움이 엿보였다”면서 “노동조합 간부로서 상층부에 활동했던 사람이 많고, 비정규직이나 이주노동자 그리고 일반 조합원들의 노동위원회 간부로서 참여가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직전 문재인 후보가 식장으로 들어오자 참석자들은 ‘문재인’ ‘문재인’을 연호했고, 문 후보는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2012년 대선 승리’ ‘노조법 재개정’ 등의 글귀가 써 있는 손 피켓 흔들었고, 카메라 조명이 연신 터지는 등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문 후보는 캠프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와 ‘노동이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문재인 후보 자원봉사에 나선 캠프관계자들이 ‘문재인 후보를 돕자’면서 후원 약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 문 후보 진선미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편, 행사가 끝나고 문재인 후보 인터뷰를 기대했던 취재기자들이 일정에 바쁜 문 후보가 바삐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자 ‘황당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진선미 캠프 대변인이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기자들은 이슈가 되고 있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 남북정상회담 NLL 발언 등과 관련해 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진 대변인의 사과와 간단한 답변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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