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중용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의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가 이번에는 700억원을 분식회계한 인사를 '벤처특보'라는 이름으로 영입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또 이와 관련해 당밖의 여론뿐 아니라 당내에서까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 범죄자를 영입해야하나"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도 나오고 있어 내홍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새누리당 대선 중앙선대위 명단에 벤처특보로 임명된 장흥순(52)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에 대한 충격적 과거가 공개됐다.
장 교수는 지난 1988년 창업한 터보테크를 연매출 1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2003년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확장으로 적자가 늘어나자 이를 감추기 위해 실제 보유하지 않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7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해 징역 2년6개월(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 같은 장 교수의 전력에 누리꾼들은 박 후보 캠프를 '비리 인사 집합소'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분식회계 경험(?)을 나누자네. 국민대통합으로 갱생의 기회를…"이라며 냉소적인 반응를 보이기도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비리 인사 집합소 더 이상 할 말이없다. 유유 상종 이라는데 박근혜 후보 주위에 모인사람들을 보면 앞으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대통합이라는 이유로 박 후보의 캠프에 비리 전력자들이 대거 영입되자 정치쇄신 의지에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영입된 김규옥 광주시민단체총연합회 대표는 공금 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