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가 60대 이상에서 8만8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들과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장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이들(무급가족 종사자)을 더한 개념이다. ⓒ 뉴시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가 60대 이상에서 8만8000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들과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장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이들(무급가족 종사자)을 더한 개념이다.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0대와 50대의 자영업자 숫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외식 자제 분위기에 따라 대면서비스 업종 위주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운영하는 1인 사업장들이 우후죽순 늘어난 것으로도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63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679만9000명)에 비해 16만1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들과 가족이 경영하는 사업장에서 무보수로 일하는 이들(무급가족 종사자)을 더한 개념이다.

40대와 50대의 감소폭이 각각 10만4000명, 14만 명씩으로 컸다. 30대에선 2만 명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8만8000명 증가했다. 그간 60대의 경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비임금근로자나 임금근로자 모두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이 전체 비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4%로 가장 높았다.

비임금근로자의 고용원 유무를 보면 자영업의 영세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 통계에선 영세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이 확연이 드러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36만3000명으로 17만2000명(2.1%)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000명으로 6만6000명(2.5%) 늘어난 것이다. 경영난에 두고 있던 직원을 내보낸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60대의 경우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1만1000명 증가한 159만2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건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각각 9만5000명, 4만1000명, 2만8000명씩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의 비임금근로자는 128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3만4000명이 감소해 43만5000명을 기록했는데, 역시 역대 최저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도·소매업과 건설업, 제조업, 숙박·음식업, 교육업 등에서 타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대와 50대에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사업체 운영 기간은 14년8개월로 1년 전보다 3개월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년2개월로 같은 기간 6개월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년으로 1개월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1년2개월로 6개월 증가했으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년으로 1개월, 무급가족종사자는 18년으로 1개월 각각 늘었다.

비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6.0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시간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50.4시간)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5.0시간)와 무급가족종사자(44.2시간)보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길었다.

비임금근로자의 88.6%는 현재 사업체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현재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이들은 4.7%로, 이들 중 1년 이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이들은 54.7%였다. 그만두려는 주된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 부진'(52.7%), '개인적인 사유'(26.7%) 등이었다. '더 나은 업종으로의 전환'은 9.9%였다.

비임금근로자 중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사업 시작 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19.6%), 기타(9.0%) 순이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가 현재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걸린 준비기간은 1년 미만이 86.2%, 1년 이상이 13.8%로 나타났다.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000만원 미만이 77.5%로 가장 많았다. 특히 500만원 미만이라는 이들이 32.5%에 달했다.

자영업자가 사업 시작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사업정보 경영 노하우 습득(26.5%)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사업자금 조달(25.7%), 판매선 확보 및 홍보(25.5%) 순이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들의 79.5%는 창업 전 다른 일자리를 경험했다. 이들 중 임금근로자로 일했던 이들이 61.8%로 가장 많았다. 비임금근로자를 경험했던 이들은 17.8%였다.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공적연금 수급권자는 77.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58.5%로 1년 전보다 3.0%p 올랐다. 성별로 보면 남자(60.3%)가 여자(53.5%)보다 가입률이 높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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