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복귀 1년 만에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가 교회 부지를 팔아 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최 목사는 복귀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분당구 서현동 일대 교회 부지 6천여평을 매각해 연세대 의과대와 한동대, 총신대에 기부한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여러 기준을 검토해 의료 분야에선 연세대를, 신학을 포함한 제3세계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한동대와 총신대를 각각 선택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의과대는 캄보디아의 의료인을 양성하고 병원을 설립하는 것을 도우며 한동대는 제3세계 유학생 지원, 총신대는 제3세계 신학생을 지원한다.
앞서 최 목사는 2010년 11월 성추문설, 재정비리 의혹이 제기돼 2011년 1월 사임했다 노회가 이를 반려해 2011년 성탄주일부터 주일대예배 설교로 교회에 복귀했다.
반대파 교인들은 그때부터 별도 예배를 드리다 올 4월 따로 교회를 창립했다.
한편 최 목사의 성추문을 최초 작성 유포한 당사자들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 내용을 거의 전문 그대로 보도한 모신문사 기자에게는 1500만원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최 목사는 이날 "재정비리 혐의는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거나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분쟁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와 제 부족함을 깨우치셨다. 모든 걸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며“많은 교회들이 은혜로 일들을 처리하다보니 행정적으로 미흡할 수 있다. 이번 분쟁을 겪으며 꼼꼼한 행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교회들이 경각심을 갖고 법적, 회계적 문제들에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