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일방적인 봉사-수혜 관계를 넘어 지역주민 누구나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조금씩 나누는 '우리동네 시간은행'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동네 시간은행'은 사단법인 '타임뱅크 코리아'와 협력해 일부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노원구의 경우 자원봉사 캠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운영진은 매월 '매칭데이'를 열어 회원들의 도움 수요를 조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결해 준다.
말벗·산책·장보기·외출 동행과 같은 일상적인 도움부터 시작해 문서작성·악기연주·영어회화 등 전문성이 필요한 도움까지 다양한 수요가 있으며, 참가자들은 재능기부 등을 통해 연결된 상대방을 돕는다.
또 '서로배움·함께나눔 교실'에서는 요리·공예 등에 재능 있는 회원이 다른 회원들에게 가르쳐 주고, 여유분을 만들어 다른 이웃과 나누는 활동을 진행한다.
이렇게 시간은행에서 주고받은 도움 활동은 각 회원의 '도움교환통장'에 시간 단위로 기록되며, 은행에서처럼 자신이 도움을 준 시간이 적립되면 이를 인출해 타인으로부터 자신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는 데 쓸 수 있다.
노원구에서 우리동네 시간은행에 참여 중인 이병열 코디네이터는 "받기만 하던 어르신들이 시간은행에 참가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고 뿌듯하다고 한다"며 "잘 운영되면 이웃끼리 연결되는 행복한 마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소모임부터 온라인 비대면 활동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을 연결하는 단체·모임을 지원하는 '서로-연결 프로젝트', 청소년들끼리 재능과 학습 내용을 나누는 '연결된 배움'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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