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흉기를 든 10대 고교 중퇴생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들어와 야전삽과 장난감 총 등을 휘둘러 학생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한국교총이 학교 내 학생안전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은 "과거 국민의 정부부터 시작된 학교담장 허물기 사업 이후 학교가 폭력, 절도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뿐만 아니라 학교 내 음주, 각종 체육 및 행사, 각종 상인 출입 빈번 등으로 수업활동에 지장을 주거나 학생안전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련 법 제·개정을 통해 학칙에 외부인의 학교출입을 제한하게 하는 방안 마련을 촉구해왔으나, 가시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한국교총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경비원이 정문에 배치되어 있는 등 대다수 학교보다 안전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공사차량이 있는 후문을 통해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경각심과 함께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일으킨 김모군이 지난해 3월부터 우울증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아온 점을 염두하고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일본의 경우 이번 사건과 유사한 정신 병력이 있는 사람이 교실로 들어와 학생 등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 발생 후 방문자 사전예약제와 외부CCTV를 설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며 "미국, 영국 등은 학부모라도 외부인은 학교 방문 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고, 확인 후 출입이 가능하다"고 거듭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