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고래가 아닌 ‘죽은 고래’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손대면 톡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른 고래의 사체를 건드리는 순간 상상하기도 싫은 엄청난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북대서양의 덴마크령 페로제도에서 죽은 향유고래의 배를 가르자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페로제도 국립박물관 소속 해양 생물학자 비야니 미켈슨(Bjarni Mikkelsen)은 향유고래의 사체를 박물관에 전시하기 위한 작업에 파견되었습니다.
그가 죽은 지 일주 일된 약 14m 크기의 향유고래의 사체를 칼로 찌르자 화산이 폭발하듯 굉음과 함께 부패한 내장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Don Bradshaw / NTV
죽은 고래가 이처럼 폭발하는 이유는 고래 배에 축적된 '메탄가스' 때문입니다.
바다에 사는 포유류들은 차가운 물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피부 아래 두꺼운 지방층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생물이 죽으면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보통 사체가 썩으면 자연스럽게 신체 밖으로 분출됩니다.
하지만 피하지방이 두꺼우면 분출이 어렵게 되고, 메탄가스가 고래의 체내에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서 고래 내부에 압력이 커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고래의 몸이 워낙 거대해 축적된 가스의 양도 많아지면서 폭발의 위력도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부풀어 오른 시체를 칼로 찌르는 등의 외부자극을 주면 갑자기 폭발하며 피와 내장이 엄청난 속도로 공중으로 솟구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2004년 대만 타이난 시에선 길이 17m, 무게 50t의 초대형 고래의 사체를 옮기던 중 폭발해 길거리가 온통 고래의 내장과 악취로 뒤덮이는 끔찍한 일도 있었습니다.
Don Bradshaw / NTV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덩치만큼 엄청난 위력이다”, “심장 떨어질 뻔”, “냄새가 지독할 것 같다”, “정말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바다의 폭탄, 절대 건드리지 말 것"이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호기심에 고래의 사체를 건드렸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고래 사체 폭발의 위력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영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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